Skip to main content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세 회사의 D램 경쟁을 담은 뉴스 그래픽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세 회사의 D램 경쟁을 담은 뉴스 그래픽 (AI 생성 이미지)

D램 시장 순위표에서 1%포인트는 얼마나 큰 차이일까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을 보면, 2위와 3위 사이의 간격이 딱 그만큼입니다.

1%포인트가 말해 주는 것

발표된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4%입니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위 SK하이닉스와는 13%포인트 차이가 나니, 이번 분기만 보면 독주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눈길을 끄는 쪽은 그 아래입니다. 미국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세워 SK하이닉스를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한국 기업 두 곳이 1, 2위를 나눠 가진 구도에 미국 기업이 바짝 다가선 모양새입니다.

1%포인트는 시장 전체로 보면 작은 숫자입니다. 그러나 순위는 작은 숫자 하나로도 바뀝니다. 다음 분기 성적표에서 2위와 3위의 이름이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간격입니다.

1위의 독주, 그러나

삼성전자의 1위는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38%라는 점유율은 두 경쟁사를 크게 앞서는 숫자입니다. 이 격차는 든든한 완충지대입니다.

다만 독주가 곧 안정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점유율은 한 분기의 성적을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뒤에서 속도를 높이는 쪽이 있으면 앞선 쪽의 여유도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 승부의 이치입니다.

SK하이닉스에는 2위가 지켜야 할 자리가 되었습니다. 마이크론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회사가 점유율에서도 턱밑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상대가 아닙니다. 실적이 커지는 회사가 순위표의 앞자리를 노리는 일은 자연스러운 수순이기도 합니다.

선두 주자 뒤로 두 주자가 바짝 붙어 달리는 육상 트랙
선두 주자 뒤로 두 주자가 바짝 붙어 달리는 육상 트랙 (AI 생성 이미지)

순위표 너머를 볼 때

순위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지만, 숫자를 읽을 때는 한 가지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이 표는 한 시점을 찍은 사진입니다. 다음 분기에 어떤 그림이 나올지는 결과를 보고 판단할 일입니다. 1위 자리도, 2위와 3위의 경쟁도 분기마다 새로 쓰입니다.

결국 시장이 던지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지금의 자리를 얼마나 오래 지킬 수 있는가. 삼성전자는 격차를 지키는 일을, SK하이닉스는 2위를 지키는 일을, 마이크론은 남은 간격을 메우는 일을 각자의 과제로 안게 되었습니다. 세 회사의 다음 성적표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창가 작업대 위에 나란히 놓인 메모리 모듈
창가 작업대 위에 나란히 놓인 메모리 모듈 (AI 생성 이미지)

핵심 정리

  •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2분기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4%입니다.
  • 삼성전자는 1위를 지켰고, 마이크론은 사상 최대 실적을 앞세워 2위 SK하이닉스를 1%포인트 차로 추격했습니다.
  • 점유율은 한 분기의 단면이므로, 2위와 3위 경쟁은 다음 성적표에서 다시 판가름 날 수 있습니다.

이 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