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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D램 점유율 구도를 상징하는 뉴스 그래픽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D램 점유율 구도를 상징하는 뉴스 그래픽 (AI 생성 이미지)

1위와 2위의 격차는 13%포인트인데, 2위와 3위의 격차는 1%포인트다. 글로벌 D램 시장의 2분기 성적표를 펼치면 이 비대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숫자가 그린 2분기 지형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4%였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켰고, 미국 마이크론은 사상 최대 실적을 앞세워 2위 SK하이닉스를 바짝 추격했다. 세 회사의 점유율을 더하면 87%다. 시장의 대부분을 이 세 곳이 나눠 가진 구도다.

삼성전자를 두고 독주라는 말이 나오는 까닭은 격차에 있다. 2위와 13%포인트 벌어져 있으니, 한 분기 성적만으로 1위 자리가 흔들릴 거리는 아니다.

점유율 표는 읽는 방향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한다. 위에서 아래로 읽으면 굳건한 1위가 보이고, 아래에서 위로 읽으면 두 추격자가 한 덩어리로 붙어 달리는 모습이 보인다. 두 추격자를 합친 점유율은 49%로, 삼성전자의 38%를 웃돈다.

1점 차이가 말해 주는 것

눈길은 오히려 2위 다툼에 쏠린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차이는 1%포인트다. 한 분기 사이에 순위가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거리다.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따라붙었다는 점도 가볍지 않다. 쫓아오는 쪽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기에 쫓기는 쪽과의 간격이 좁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추격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SK하이닉스에게 2위라는 자리가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1점 차는 지키는 쪽에도, 넘으려는 쪽에도 같은 무게로 다가온다.

반도체 웨이퍼와 회로 기판의 가까운 장면
반도체 웨이퍼와 회로 기판의 가까운 장면 (AI 생성 이미지)

1위의 여유, 추격자의 속도

1위는 격차 덕에 안심하기 쉽고, 추격자는 순위표만 보고 서두르기 쉽다. 그러나 점유율은 한 분기의 스냅숏일 뿐이다. 이 표 한 장으로 세 회사의 앞날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다음 분기에 볼 것은 두 가지다. 삼성전자의 13%포인트 격차가 유지되는지, 그리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1%포인트 차이가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다. 1위의 독주도, 2위 경쟁의 긴장도 숫자로 확인되는 만큼 어느 한쪽만 보면 시장을 절반만 읽는 셈이다.

한국 기업 두 곳이 1, 2위를 차지한 구도에서 미국 기업이 턱밑까지 왔다는 사실은 순위 이상의 무게로 읽혀야 한다. 이 숫자들의 방향이 2분기 성적표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 줄 것이다.

핵심 정리

  • 2분기 글로벌 D램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4%(카운터포인트리서치)다.
  • 삼성전자는 2위와 13%포인트 격차로 1위를 지켰다.
  •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와 1%포인트 차까지 따라붙어 2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1점 차로 나란히 달리는 두 주자와 앞서 달리는 선두 주자
1점 차로 나란히 달리는 두 주자와 앞서 달리는 선두 주자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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